모래 위에 새겨진 약속

 

1984년에 내 남편 플로이드가 심장수술을 받고 난 후, 의사는 규칙적인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 주었다.

우리는 곧 집 근처에 있는 운하를 따라 매일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플로이드가 갑자기 지팡이로 모래 위에 하트를 그리더니.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 하십니다’라고 써 넣었다.

우리는 그 문구가 지워지지 않도록 늘 그곳에 들러 확인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멈춰 서서 그것을 보는지 유심히 지켜 보곤 했다.

때때로 흐릿해진 윤곽선을 새로 그려 놓긴 했지만, 우리가 확인한 바 5년 동안 그것이 훼손된 것은 겨우 단 한 번뿐이었다.

 

1989년 말에 플로이드가 세상을 떠났고, 나는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 운하 쪽으로는 발걸음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자주 거닐던 낯익은 곳들을 돌아보고 있을 때, 그와의 추억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그러나 플로이드가 없어서였을까.  그 곳들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나는 그가 무척이나 그리웠다.

‘이젠 모든 것이 예전과 달라.’ 슬픈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플로이드가 하트를 그려 놓았던 그 곳으로 가까이 갔을 때,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하트가 그 곳에 그대로 있었던 것이다!

어느 이름 모를 천사의 도움으로 지워지지 않은 채 ….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 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변하지 않은, 아니 결코 변하지 않을 한 가지 사실이었다.

 

- 바이올렛 맥클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