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을 받지 말자

 

 

필자는 현업 점포 컨설턴트다. "점포닥터"라는 컨설팅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그런 필자가 컨설팅을 받지 말자는 말에는 복합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다.

수많은 고급 정보와 무료 상담이 인터넷에는 한없이 널려있다. 정보를 얻는 요령만 익혀도 굳이 컨설팅을 받을 이유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정보 수요자들은 정확한 요령을 몰라 쓸데없이 사이트를 헤매는 우를 범하고 있다.

컨설턴트인 필자는 그런 모습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오늘은 무료로 컨설팅을 받는 요령을 알려주고자 한다. 밥 걱정은 하지 않는다. 정보가 많다고 본인 스스로 정보를 가공하여 적용하는 것에는 반드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정보를 얻으려면 특정 사이트를 집중하자.

검색엔진에서 창업 혹은, 컨설팅이라고 단어를 주면 수십 개의 창업 컨설팅 사이트가 뜬다.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시점에서는 그런 많은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흥분하고 이제 정보를 얻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생각을 한다. 과연 그럴까?

필자의 사이트처럼 자료가 부실한 (사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자료들뿐이다. 하하)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신문 기사만을 카피해 올린 곳도 있고, 유료가 아니면 정보를 볼 수 없는 곳도 있다. 자세한 무료 상담을 해주는 곳도 있고 상담은 유료가 원칙인 곳이 있어 찾아오라는 답변만을 올려주는 곳도 있다. 이렇게 사이트를 헤매고 다니면 결국 제풀에 지쳐 버리는 경우가 있다.

창업 사이트에는 특징이 있다. 특징이 없는 사이트는 도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특징으로 담고 있는 사이트가 어디인지 찾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외식업 정보, 무료 상담에 충실한 곳, 다양한 창업 칼럼, 소매업 관련 정보, 프랜차이즈 토탈 정보 등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가진 곳이 어디인지 선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런 작업 후에 원하는 사이트가 결정되면 회원 가입(가입이 필요치 않다면 방명록에 이름을 올린다)을 하여 적극성을 띨 준비를 해야 한다.

 

2.먼저 정보를 올리고 질문을 하자.

사이트는 정보가 많을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운영자가 모든 정보를 올리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이때 회원이(네티즌이) 자유게시판을 통해 혹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먼저 올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은 정보를 찾는 입장인데 무슨 정보를 올릴 능력이 있겠냐고 생각지 . 지금은 컨텐츠의 차별화 시대다. 운영자가 외식업 전문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본인이 '추억의 학창 시절'이란 제목으로 향수를 더듬는 글을 올린다고 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글이 올라온다면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필자도 이 경우에 속한다) 외식업 사이트라도 학창 시절을 추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한다. , 운영자가 그런 정보를 올릴 여력이 못되기 때문에 시도를 하지 않은 것 뿐이다.

주력 사이트 정보는 운영자가 관리하고 부수적인 서비스 컨텐츠는 네티즌들 꾸며가는 그런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운영자는 아무도 없을 이다.

내가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정해 집중적으로 사이트를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순한 인터넷 서핑자를 떠나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의 주인이 되기도 할 일이다. 필자는 이런 방법을 통해 여덟 곳의 사이트를 내 것인양 알리고 다녔다.

 

3.정보를 올릴 수 없다면 정중하게 문의하자.

사이트 운영자는 특히 컨설팅 사이트 운영자들은 하루에 수십 통의 메일과 질문을 받는다. 이것을 일일이 답변하다 보면 실질적으로 운영자는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답변만 하는 직원을 채용할 수도 없는 일이고....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질문은 최대한 정중하게, 자신의 입장을 가감 없이 올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이템으로 사업체를 차리려고 합니다. 회사를 차리는데 무슨 절차가 필요한가요?' 이런 식의 질문보다는 "차량을 이용한 이동 판매업. 제품 아이템은 00이고 방식은 00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사회 경력은 00이고, 현재 자본금은 약 00입니다. 혼자서 창업을 한 후에 프랜차이즈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30대의 주부입니다. 만화방이 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창업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이것도 이런 식의 질문이었으면 한다.

"35세로 5살 난 아이가 있는 주부입니다. 남편은 직장인이고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부업 삼아 하고 싶습니다. 사는 곳은 중동의 아파트 단지고 주변 아파트 상가에 봐둔 점포는 있습니다. 가진 돈은 00입니다. 월 수입으로는 00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락하신다면 만나 뵙고 자세히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상가 지하에 음식점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업종이 좋을까요?' 신이라도 이런 질문에는 대답할 재간이 없다.

"3층 주상 복합 상가입니다. 주변에 시장과 학교 2곳이 있습니다. 주로 통행하는 사람은 학생과 주부들 뿐 입니다. 주변 상가를 비롯해 게임방이 4에 노래방이 2, 분식집이 2개입니다. 참 대로변에 항상 먹거리 노점상이 있습니다. 창업 자금은 00인데, 지하의 점포가 나왔습니다. 권리금은 00이고 보증금과 월세는 00입니다. 저는 주부를 대상으로 할만한 것을 찾는데요. 참고로 저는 뜨개질을 잘 합니다"

이런 질문이라면 질문의 성의를 봐서라도 좋은 답변을 얻을 있을 것이.

여하튼 자신의 처한 입장, 투자 가능액수, 희망 수입 등을 적거나, 봐둔 점포가 있다면 점포의 실상을 자세히 적어 운영자가 쉽게 생각을 하게끔 편리 봐주어야 좋은 답변을 기대할 있다.

 

4.질문의 답변에 꼭 감사의 표현을 쓰자.

대부분의 질문자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만을 요구한다. 시간을 쪼개 자료 찾아 답변을 해주었는데 그걸로 끝이 나면 운영자는 허탈해 진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성실한 답변을 피하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고맙다는 말 들을 대충 해주지......

어떤 답변이건 자신의 요구에 터무니없이 미친다 해도 감사의 멘트를 는 것 또한 요령이다. 성의 없는 답변임에도 감사의 멘트를 올리면 운영자는 괜히 미안해져 추가 답변을 쓰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다음의 질문에는 다른 질문보다도 알찬 내용으로 답변을 해주기도 한다.

질문을 하고 답변에 감사의 인사를 하는 질문자는 운영자가 기억하게 된다.

 

5.좋은 답변을 받으면 직접 전화를 걸어라.

필자가 아는 사이트 중에서 곳은 성실한 답변으로 유명한 곳이다. 남다른 답변을 해주다보니 사이버 상에서 모든 정보를 다 얻으려는 것인지 종합 컨설팅을 순서대로 물어오는 경우도 있다. 게시판에 차례대로 질문을 하거나, 메일로 하나씩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좋은 답변을 받았다면 감사의 전화를 넣는 것도 방법이다. 시간이 허락하면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다. 박카스 한 상자면 그만이다. 본래 컨설팅 회사들은 대면 상담시 시간당 요금을 받고 있다. 정보를 제공해 밥을 먹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료 답변을 사이버 상에서 받은 사람이 감사의 뜻에서 음료수를 들고 찾아온다면 상담액을 요구할 수 없다. 돈보다는 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작은 노력이 큰 결과를 얻는 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섯 가지 정도의 요령을 소개했다. 필자가 현장에서 겪는 일을 토대로 쓴 것이다. 필자도 가급적 사이버 상의 답변에 충실하고자 한다. 그러나 가끔 자료를 첨부한 고급 답변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으 말이 없는 게시판을 보면 우울해진다. 심지어 '이거 뭐하는 짓인가?'하는 자괴감마저 든다.

때론 감사의 메일로 하루가 활기차 질 때도 있다. 사람을 부리는 것은 요령이다. 그 요령이 얄팍한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기 보다 상대방에 힘을 실어 넣은 요령이라면 반드시 써먹어야 한다.

이런 노력도 없이 백날 상담을 의뢰해 봐야 자신이 원하는 정보는 절대 얻을 없다. 인터넷을 익명의 공간이라고 치부하는 사람은 단 한 줄의 답변 얻지 못하고, 자신을 공개하며 조언을 구하는 사람은 훌륭한 리포트를 얻게 된다.

컨설팅도 준비된 사람만이 받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