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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 소리

 

 

[미국 대통령들의 유우머 (7)]

 

입이 너무 무거웠던 칼빈 쿨리지 대통령 편

 

미국 대통령들에게는 20-year jinx (20년 징크스)라는게 있다. 1840년부터 시작하여 1960년까지 20년마다  당선된 대통령은 모두 재임 중 사망한 것을 가리킨다.

1840년에 당선된 William Harrison, 1920년에 당선된 Warren Harding, 그리고 1940년에 (세 번째) 당선된 Franklin Roosevelt는 모두 재임 중 병사(病死)했고,  1860년에 당선된 Abraham Lincoln, 1880년 당선된 James Garfield, 1900년에 당선된 William McKinley, 1960년에 당선된 John  Kennedy는 모두 암살되었다.

1980년에 당선된 Ronald Reagan 대통령도 재임 중 암살범의 총을 맞았으나 다행히 회복되어 임기를 다 채움으로써 마침내 20년 징크스가 깨졌다. 덕분에 2000년에 당선된 現 붓쉬 대통령은 이 징크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된 셈이다

 

재임 중인 대통령이 사망하면 미국 헌법에 따라 부통령이 대통령 직을 계승한다.

하아딩 대통령이 1923년에 병사함으로써 부통령에서 대통령이 된 사람은 Calvin Coolidge였다. 쿨리지는 별로 이렇다 할 치적은 없는 평균점수 이하의 대통령으로 역사가들이 평가하고 있지만, 좀 별난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겼다. 그의 별명 Silent Cal (말 없는 카알)이 암시하듯 쿨리지는 도대체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

 

한번은 백악관 만찬에 초대된 사교계의 여류명사가 쿨리지 대통령에게,

"각하, 제가 친구들과 내기를 걸었습니다. 제가 오늘 반드시 대통령 각하께서 두 단어 이상 말씀을 하시도록 하고야 말겠다고요. 제발 말씀 좀 하십시요"라고 애원을 했다. 그러자 쿨리지 대통령은,

“You lose.” (당신이 졌소)라고 말해서 만장의 폭소를 자아냈다. 자기가 딱 두 단어밖에 말하지 않았으므로 그 여자가 내기에 졌다는 얘기다.

 

쿨리지 대통령이 관공서 건물 착공식에 참석했을 때였다. 그는 삽으로 흙을 한 번 퍼내고는 그냥 돌아갈 눈치였다. 당연히 대통령의 연설을 기대했던 사회자는,

"각하께서 말씀하실 차례입니다"라고 재촉하자 쿨리지 대통령은 자기가 방금 삽으로 퍼낸 흙 속에서 지렁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손으로 가리키며,

“There's a mighty fine fishworm.” (저놈, 낚시 미끼로 쓰면 참 좋겠다)하고 그냥 돌아서 가버렸다.

 

쿨리지 대통령이 거물급 재계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려 하자 한 측근이,

“Mr. President, that fellow is a son of a bitch!” (각하, 그 자는 개새끼입니다!)라고 적극 반대했다. 그러자 쿨리지 대통령은,

“Well, don't you think they ought to be represented, too?” (하지만, 개새끼들을 대변할 사람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대답해서 또 폭소를 자아냈다.

 

쿨리지는 전임 대통령이 남긴 임기 1 7개월을 채우고 재선에 도전, 당선되어 4년을 더 재임하고 백악관을 떠났다. 퇴임 후 그는 출생지인 버만트州의 한 시골 마을로 돌아갔다. 그는 자택 포오취(현관)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 명상에 잠기다가 낮잠을 자기도 하면서 소일했는데, 하루는 신문기자가 찾아와서,

"비록 퇴임은 하셨지만 각하께서 여기 이렇게 앉아계신 모습을 보려고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매일 차를 타고 지나가고 있으니 흐뭇하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쿨리지는,

"어제 보다는 차가 적어. 어제는 예순 석대가 지나갔는데"라고 대꾸.

 

모교인 Amherst 대학에서 총장으로 오라는 권유를 받고 쿨리지 前 대통령은,

“Easier to control Congress than a college faculty.” (대학 교수들 다루기보다는 국회 다루는 게 훨씬 쉬워)라는 말로 사양했다.

쿨리지는 퇴임 4년 후인 1933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했는데, 이 소식을 전해들은 The New Yorker誌의 한 여기자는,

“How can they tell?” (그가 죽었는지 어떻게 알지?)라고 조오크를 했다 한다. 하도 말이 없는 사람이니 죽었는지 살았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거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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