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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 소리

 

 

[미국 대통령들의 유우머 (4)]

 

Harry S Truman 대통령 편

 

"우리가 지금 김정일 독재 밑에서 살지 않아도 되게 한 사람은 33대 미국 대통령 Harry S Truman이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김일성이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아침 느닷없이 남침을 강행했을 때 이를 즉각 저지하기로 단호하게 결정한 것이 트루먼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김일성과 그의 두 상전 스탈린과 모택동은 미국이 한반도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판하고 전쟁을 일으켰었다.

      <자신의 낙선을 오보한 신문을 들고 좋아하는 트루먼 대통령과 오보한 신문>

 

트루먼의 정적들은 그를 Accidental President (우연히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고 폄하했었다. 1944년 후랭클린 로오즈벨트 대통령이 중간에 사람을 넣어 트루먼 상원의원(미조리州 출신)에게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되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는 극구 사양했다. 트루먼은 자기를 설득하러 온 사람에게,

"I hate going to funerals!"  (나는 장례식에 가는 게 싫다)고 말했다 한다.

미국의 부통령은 대통령이 죽기만 바라고 앉아있다가 외국 국가원수가 죽으면 그 장례식에나 참석하는 자리라는 얘기다.

 

그런 트루먼도 로오즈벨트 대통령이 직접 설득하자 부통령후보가 되었고,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인 1944 11월 총선에서 로오즈벨트가 4선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트루먼은 부통령이 되었다. 그러다가 이듬해 4월 대통령이 갑자기 병사하자 트루먼은 대권을 잡았다.

그는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Being a President is like riding a tiger. You have to keep on riding or be swallowed!"

  (대통령이 되는 건 호랑이에 올라타는 것과 같다. 계속 타고 가지 않으면 잡혀 먹히고 만다!).

 

트루먼은 별로 크지 않은 체구와는 달리 결단력이 있고, 솔직하고, 유우머 감각도 있는 인물이었다. 그의 최종학력은 고졸. 그는 육사나 해사를 지망했으나 시력이 나빠(6살 때부터 안경 낌) 포기하고 지방공무원, 은행원, 남성의류점 경영 등 잡다한 일을 하다가 1차 세계대전 중 군에 입대, 프랑스 전선에 파견되어 소령까지 진급했었다.

 

트루먼은 입이 좀 건 편이었다. 그는 당시만 해도 매우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 Damn, hell,  son of a bitch(개새끼) 같은 말을 자주 써서 천박하다는 평을 받았다. 김일성의 남침 사실을 애치슨 국무장관으로부터 보고받고 트루먼은,

"We've got to stop the sons of bitches, no matter what!"

  (그 개새끼들을 어떤 일이 있어도 저지해야 해!)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번은 자기를 비판하는 어느 정치인의 발언을 트루먼이 a bunch of horse manure (말똥 무더기) 같은 소리라고 비난하자, 민주당 고위 당직에 있는 한 여성이 대통령 부인에게 남편 입단속 좀 시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대통령 부인은 "내가 하도 입 조심하라고 타이르니까 그나마 그 정도로 끝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다.

 

1948년 대선에서 트루먼 대통령은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공화당 후보 John Dewey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재선되었다.

"Dewey Defeats Truman"(듀이가 트루먼을 낙선시키다)라고 오보(誤報) Chicago Tribune 신문을 높이 쳐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트루먼 대통령은 자기의 낙선을 예고했던 유명한 라디오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기자들을 웃겼다.

 

트루먼은 피아노를 잘 쳤다. 당시 할리우드 스타였던 여배우 로렌 배콜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트루먼 대통령은 그녀를 피아노 위에 앉히고 피아노를 쳐서 화제가 되었다. 이 장면사진이 신문에 나자, 한 가까운 친구가 트루먼에게 "부인이 그 사진을 보고 뭐라고 하지 않던가?"라고 묻자 대통령은,

"She said, "Were you playing the piano or were you playing around with her?""

  ("당신 피아노를 치는 거요, 아니면 그 여자하고 놀고있는거요?"라고 하더군)이라고 대꾸했다 한다.

 

스탈린을 놀려먹은 배짱도

 

1945년 여름 포츠담에서 미국, 영국, 소련 등 당시 연합국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트루먼 대통령은 Fred Confil이란 별볼일 없는 고향 친구를 데리고 갔다. 트루먼은 또 장난끼가 발동하여, 자기 친구를 스탈린에게 소개하면서,

"Marshall Stalin, I want you to meet Marshall Confil."

  (스탈린 원수, 칸휠 원수를 소개합니다)라고 말했다.

스탈린과 그의 수행원은 칸휠이 美 육군 원수인줄 알고 그때부터 극진하게 대우했다. 알고 보니 칸휠은 트루먼 고향의 일개 federal marshall (연방정부가 임명하는 보안관)에 불과했다!

 

1949년 어느 날 백악관 각료회의에 Alben Barkley 부통령이 지각을 했다.

부통령은 "대통령 각하, 늦어서 죄송합니다. 상원에서 일이 좀 지체되는 바람에 늦었습니다. 오늘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트루먼 대통령은 개구쟁이 같이 살짝 웃으며 "부통령 각하, 내가 안녕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어 미안합니다"라고 대꾸해서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부통령은 대통령이 죽기만을 기다리는 자리가 아닌가!

(이 에피소드는 Dean Rusk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 "As I Saw It" P. 155에서 인용함)

 

트루먼 대통령의 성명은 Harry S Truman이다. 가운데 S에 점이 붙어있지 않다. 왜냐하면 이 것은 무슨 이름의 머리글자가 아니고 그냥 알파벳 글자 하나 달랑 붙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누가 트루먼 대통령에게,

"What does the S stand for?" ( S자는 무엇의 약자입니까?)라고 묻자 대통령은,

"It doesn't stand for anything. My dad just dropped a spaghetti string on my birth certificate."

  (그건 무엇의 약자가 아닙니다. 우리 아빠가 내 출생증명서에 스파게티 국수 한 가닥을 떨어뜨렸을 뿐입니다)라고 조오크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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