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이야기

 

쿠웨이트에서 테러는 왜 일어나는가?

 

그 동안 쿠웨이트가 테러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쿠웨이트 정부가 오랫동안 (약 20년) 쿠웨이트내 이슬람 극렬분자들과 대화를 유지하며 지원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원을 받는 동안 테러리스트, 극렬분자, 이슬람 전사들은 쿠웨이트를 테러 안정지역으로 묵시적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아직도 정부는 이슬람 극렬분자들인 전사들을 포용하고 있으며, 분쟁이 아니라 타협하는 정책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정부는 즉각적으로 테러에 반응하지 못하면서 정부의 나약함과 힘의 공백을 스스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국왕과 Crown Prince는 건강상태가 무척 악화되어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모든 힘이 집중된 총리 역시 측근중의 측근인 Information Minister가 국회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 의해서 탄핵됨에 따라 영향력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9/11 사태 이후 미국의 철저하며 끈질긴 테러 방지정책에 따라 이슬람단체에 대한 쿠웨이트 정부의 비공식적인 지원이 중단되면서 이슬람 전사들이 쿠웨이트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는 소문입니다

쿠웨이트 이슬람학교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자 선생들이 쿠웨이트 청소년들에게 성전을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쿠웨이트의 청년 실업률은 매우 높은 편이며, 직업이 없는 이들 대부분이 반정부적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알카에다 조직과 합류하여 아프칸에서 미국과 싸운 쿠웨이트 청년들, 미연합군과 싸우기 위하여 이라크로 잠입한 청년들, 그리고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퇴각한 쿠웨이트 청년들이 이제는 쿠웨이트로 넘어와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약한 정부하에서 최근에 벌어지는 테러양상은 전주곡에 불과합니다. 지금 테러가 시작되었음을 알지만, 어떻게 전개되어 어떻게 끝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성환의 쿠웨이트 이야기) (200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