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이야기

 

돈이 돈을 번다, 쿠웨이트의 주식시장

 

쿠웨이트의 2002년은 저유가와 정부예산 긴축에 따른 내수경제 침체로 종합주가지수(KSE 지수)는 2,000선에서 머물며, 한없이 조용하던 쿠웨이트 주식시장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바그다드 함락, 사담 후세인의 체포 등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 지속적인 고유가 행진 및 경제 붐에 편승하면서 주가지수는 쉬지 않고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기 시작한다.

2003년 1월초 개장한 주가지수는 2,372포인트이었으나, 이것이 실제로 2년6개월이 지난 후 8,600포인트를 넘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였으리라.

2003년은 미국과 영국군 탱크가 쿠웨이트 국경을 넘으며 이라크로 진격하는 속도에 맞추어 쿠웨이트 주식시장도 활발한 장세를 시작하였던 숨가쁜 한 해였다.

2003년 3월5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다는 우려가 아닌 희소식에 의하여 주가지수는 2,675로 상승하면서 2002년 말 대비 갑자기 13% 증가한다. 미국이 이라크를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하루 전날인 3월19일, 지난 5년 동안의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주가지수 2,796으로 주식시장은 잠시 문을 닫는다.

투자자들이 목마르게 기다리던 쿠웨이트 주식시장은 전쟁 중인 3월29일 다시 재개되면서, 미군이 이라크를 완전히 끝장낸다는 환호 속에 4월2일 주가지수는 2,937로 본격적인 상승에의 길로 들어선다. 4월11일 바그다드가 함락됨에 따라 주가지수는 3,000을 넘기며, 12월2일 사담후세인의 체포와 더불어 쿠웨이트인들의 쌓였던 걱정거리를 단숨에 날리면서 드디어 주가지수 4,000을 넘겨, 5,000에 접근한다.

이라크로 가는 관문을 다시 획득한 쿠웨이트에게 2003년은 예상치 못한 대호황과 원유의 초과생산 및 고유가 행진으로 돈은 주체할 수 없이 자꾸 쌓이면서 정부는 최대의 재정흑자를 기록하였다.

2004년도에 들어와서 주가지수는 조정국면을 겪으리라는 조짐이 있었지만, 고유가 행진과 부동산 및 건설산업 호황, 그리고 아이로닉하게 이라크의 불안정은 쿠웨이트에게 또 다른 주가 상승의 기회를 제공한다. 2004년 2월4일 주가지수는 5,139로 시작하여 8월에는 5,841로 연일 상승행진을 계속하다가, 드디어 11월2일 6,000을 넘긴다. 2004년 12월말에는 6,409로 마감하면서 전년도 대비 약60% 상승하는 선에서 상승마감의 숨을 고르게 된다.

2005년 1월과 2월에 발생된 테러집단과의 총격전 소식에 따라, 주식시장은 약간 출렁거렸으며, 2월말까지 주가지수는 하락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2월28일 유가가 51불을 넘어서면서, 주가지수는 6,737로 가파르게 상승한다.

쿠웨이트 주식시장은 이제 정부만의 재정흑자가 아닌 은행, 이동통신, 부동산, 건설, 물류 등 모든 민간 기업들의 활발한 경영실적, 높은 배당률, 그리고 이라크 특수를 반영하면서 금년 3월초 주가지수는 6,782로 상승하였으며, 3월14일에는 주가지수 7,484를 넘기고 드디어 4월초에는 쿠웨이트 역사상 가장 최고치인 8,000벽에 도달한다. 주식시장은 달아오를 대로 달아 모든 게 낙관적이며, 시장에 돈은 넘치고 넘친다. 6월 현재 8,000선에서 숨 고르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수는 Up & Down을 계속하면서 6월20일 8,685에 마감하였다. 조만간 숨 고르기가 끝나면, 쿠웨이트 주식시장은 지수 10,000으로 가기 위한 도전을 시작할 것이다.

쿠웨이트 주가지수는 2003년 1월초 대비 지금까지 366% 이상이 상승하였으며, 그야말로 돈으로 더 많은 돈을 버는 세계 제일의 쿠웨이트의 주식시장이다.

향후의 미래 전망은 어떠한가? 쿠웨이트의 주식시장은 계속 장미 빛으로 물들어져 있다.

쿠웨이트인의 높은 인구 증가율 (3.1%)로 매년 내수시장은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이라크 복구사업에 따른 쿠웨이트 경제규모는 앞으로 10년간 2배는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원유의 추가생산과 지속적인 고유가, 재정흑자로 인한 대대적인 투자사업 전개, 액면가가 아닌 시장가의 10% 이상의 높은 주식 배당률,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전체 국가들의 정치적인 안정 등의 이유로 한동안 쿠웨이트의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럼, 쿠웨이트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2003년 초에 쿠웨이트 주식시장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평균 원금의 3배에 달하는 가치를 달성하였으며, 그 외에 액면가가 아닌 시장가격의 10%이상을 매년 배당률로 받았다. 물론 개인소득세가 없는 나라이기에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즉 누군가가 10만 불을 투자하였다면 2년 후 그 가치는 36만 불, 배당금액은 대략 3만 불이 되어 전체 평가액은 40만불로 2년 동안 순수하게 30만 불을 벌었다는 꿈만 같은 현실이 발생하는 쿠웨이트이다.

미래는 더 화려해 보인다. 40만 불을 다시 주식에 투자한다면 2년 안에 백만 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즉 10만 불을 투자하여 4년 이내에 100만 불이 될 수 있는 곳,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나올 듯한 쿠웨이트의 주식시장이다.


(조성환의 쿠웨이트 이야기) (2005.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