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이야기

 

쿠웨이트의 실크시티 프로젝트

 

 

 

지구상에서 가장 큰 해안 인공도시가 두바이가 아닌 쿠웨이트에서 추진되고 있다. 쿠웨이트 국왕의 특별 지시에 따라 민간그룹이 참여한 소위 “실크시티 (The City of Silk)” 프로젝트의 청사진이 지난 3월 최초로 공개되었다.

실크시티는 쿠웨이트 북쪽 해안의 사비야 (Sabiyah) 만에 위치하며, 250평방 킬로미터의 땅 위에 인구 70만 명이 주거할 수 있는 경제, 상업, 문화, 레저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기존의 쿠웨이트 시내와는 25 킬로미터의 연륙교로 연결되며, 자동차로는 23분이 소요된다.

실크시티는 최첨단의 다목적용 복합도시로 크게 4개의 주요 단지, 즉 금융, 위락, 문화 및 환경단지로 나누어진다. 마치 두바이 워터프론트 (Dubai Waterfront)와 부르즈 두바이 다운타운 (Burj Dubai Downtown), 그리고 비즈니스 베이 (Business Bay)를 한 곳에 합친 규모의 크기이며, 완공 시에는 세계 최대의 해안도시 프로젝트로 기록된다.

실크시티의 중심부가 될 금융단지는 새로이 조성된 해안가를 따라 들어선다. 쿠웨이트 시내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면서 반짝거리는 황홀한 도시의 밤을 연출한다. 실크시티에 새로 건설될 국제공항은 금융단지 근처에 위치하며,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그래서 두바이를 실망시킬 1,001미터의 250층짜리 무바라크 (Mubarak) 타워도 여기에 건설된다.

위락단지에는 리조트, 호텔 및 각종 위락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국제규격의 스타디움, 스포츠 종합센터, 스포츠 아카데미, 수상 스포츠시설, 스포츠 병원 등 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시설이 건설되면서 올림픽 유치를 노린다.

쿠웨이트만의 북쪽 반도 끝에 자리잡은 문화단지는 고대예술연구소, 역사박물관, 미술관 등이 들어서며, 학술, 외교 및 정치 연구를 위한 3개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마지막으로 그 면적이 45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환경단지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에서 날아온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가꾸어진다. 아울러, 이 지역의 동식물 생태를 연구하는 환경연구센터가 자리잡으며, 대학 및 웰빙 리조트와도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실크도시 전체는 호수와 연못, 그리고 공원의 에메랄드 벨트에 둘러 쌓이며, 국제공항, 자유무역지대, 항구, 철도, 고속도로 등의 인프라가 건설되면서 종국에는 하늘과 바다, 육로를 총망라하여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실크로드의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정부와 민간업체가 공동으로 870억 불 이상의 자본을 투자하여 25년 동안 계속된다. 이미 웅대한 꿈을 그리고 있는 국왕을 위시로 수상까지도 만장일치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실크시티의 건축설계사로 이미 영국의 에릭 쿠네(Eric Kuhne & Associates)가 지명되었으며, 미국의 앳킨스(Atkins)가 1킬로 미터짜리 고층건물의 설계를 맡았다. 무리하게 보이는 이 프로젝트를 쿠웨이트는 매우 심각하게 추진하게 있는 것이다.

쿠웨이트는 두바이와는 다르게 막대한 오일을 보유하고 있다. 쿠웨이트의 원유 매장량은 천억 배럴이나 되며 원유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그 가치는 2~3배로 엄청나게 커졌다. 이 오일머니는 전세계에 투자되어 보다 더 높은 가치로 다시 회수해온다. 쿠웨이트는 앞으로도 400년 동안 기름을 수출하여 달러를 거둬들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빨아들인 뭉칫돈으로 쿠웨이트는 실크시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실크시티를 통하여 쿠웨이트는 새로운 부자 강국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기대한다. 이 실크시티가 완성되는 날, 아마도 쿠웨이트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