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이야기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한국업체가 싹쓸이 것인가?

 

(KNPC 고위층 임원들이 신규 정유공장 조감 모델 앞에서 기본설계가 끝났음을 자축하고 있다.)

 

단일공장으로는 투자비와 생산량이 세계 최대 규모인 쿠웨이트 알주르(Al-Zour)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숨막히는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쿠웨이트 석유산업 역사상 기념비가 63 이상이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한국을 대표하는 6개의 엔지니어링 업체가 칼을 갈면서 싹쓸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지난 10 동안 쿠웨이트 플랜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업체들은 이번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저력을 다시 발휘할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2005 10월에 PQ 실시되면서, 전세계의 내노라 하는 33개의 엔지니어링 건설업체가 관심을 보였으나, 이제는 11 업체만이 살아남아 금년 10 3일로 예정된 입찰 마감일에 맞추어 총력을 쏟아 붓고 있다.

4 패키지로 나누어 발주되는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PQ 통과된 업체들간의 컨소시엄이 허용되면서 패키지 2개사간 경쟁으로 좁혀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수주확률이 높은 편이다.

 

패키지 1번에서는 유럽의 강호인 이태리의 테크닙과 영국의 포스터휠러가 벌써 오래 전에 동맹을 맺었다. 패키지 2번에서는 스페인의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와 대림산업간 컨소시엄이 깨지면서 대림산업 단독으로 입찰에 초청받았으나 한편으로는 현대건설과 제휴한다는 소문이 강하게 퍼지고 있다. 패키지 3번에서는 SK건설과 미국의 스톤엔웹스터간 컨소시엄이 진작부터 형성되었다. 패키지 4번에서는 현대건설과 프랑스의 사이펨이 손을 잡은데 이어, 현대중공업은 아랍에미레이트의 페트로펙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아울러 발주처로부터 EPC 하도업체로 지명된 삼성엔지니어링은 워싱턴그룹과 제휴하여 전력을 가다듬으면서 패키지 2번에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 사우디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입찰을 통하여 쿠웨이트에의 처녀 진출을 적극 노리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화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터줏대감 격인 5 한국업체들의 전략을 검토한 결과, GS건설은 패키지 1번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패키지 2번에, SK건설과 스톤엔웹스터 컨소시엄은 패키지 3번에, 마지막으로 현대중공업과 페트로펙 컨소시엄은 패키지 4번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안의 전적으로 보아 이들 업체들이 수주할 확률은 매우 높아 마치 한국업체들의 싹쓸이를 연상케 한다.

 

전체적인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24억불이 넘어가는 가장 규모의 패키지 1번에서는 GS건설과 테크닙/포스터휠러 컨소시엄의 한치 양보 없는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GS건설의 가격경쟁력 우위가 엿보인다. (아직 속단하기는 무리지만)

패키지 2번에서는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워싱턴그룹/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 페트로펙 3개사가 격돌하고 있으나, 페트로펙은 패키지 4번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접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패키지 3번에서는 SK건설이 스톤엔웹스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수주의 길목에 자리잡았으나, 최근에 테크닙이 단독으로 견적을 시작함에 따라 복병을 만나게 되었다.

패키지 4번에서는 현대중공업/페트로펙 컨소시엄이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사이펨 컨소시엄의 추격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테크닙의 선전여부에 따라 한국업체의 싹쓸이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 EPC 업계의 최대 강자이며 만능 플레이어인 테크닙은 자존심을 걸고 한국업체들과의 양보할 없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시공업체 부족 난에 허덕이는 쿠웨이트에서 테크닙은 미리부터 단지 2개뿐인 현지의 대형 건설업체와 각각 시공관련 독점계약을 맺었다. 시공분야가 승리를 위한 주요요소임을 테크닙은 알고 있다.

 

한국과 유럽연합이 맛붙어 최대 격전지가 패키지 1번에서 GS건설이 선전하여 승리하게 된다면 기적과 같은 한국업체의 싹쓸이가 이루어진다. 전체 공사금액 80% 이상을 한국업체가 사이좋게 수주하여 드디어 쿠웨이트의 플랜트시장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4개의 계약 패키지로 나누어져 있으나, 실제로는 하나의 공사와 같이 패키지가 유기적이며 긴밀한 코디네이션 하에 설계, 구매 시공이 진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나라의 업체들이 전부 수주하여 수행하는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공기는 매우 짧은 36개월로 투지로 가득 밖에 모르는 한국업체만이 목표를 달성할 있다. 쿠웨이트에서 한국업체의 전성시대가 다가 오고 있다.

돌아보면 2005년의 쿠웨이트는 한국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국가 금액대비로 1위의 국가였다. 이번 신규 정유공장 입찰에서 다시 한국의 건설역군들이 석유부국 쿠웨이트에서 빛을 발하여 조국에 영광과 부를 가져다 것으로 기대한다.

 

(참조) 패키지 1:  24억불 (상압증류/상압잔사유탈황/수첨처리시설)

 패키지 2:  15억불 (수소/유황회수시설)

 패키지 3:  12억불 (간접/동력시설)

          패키지 4:  12억불 (해상/저장시설)

 

(조성환의 쿠웨이트 이야기 - 2006/09/02)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입찰결과

 

쿠웨이트국영정유회사 (KNPC)가 발주하는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입찰서 제출이 지난 12월 17일에 마감되었으며, 비공식적인 입찰결과가 나왔다.

 

패키지 1번 (증류 및 탈황시설)에서는 GS건설이 45.3억 불, SK건설이 47.8억 불을 제출하였으며,

패키지 2번 (수소생산시설)에서는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29.0억 불, 페트로팩이 31.8억 불,

                                              워싱턴그룹이 33.2억 불을 제출하였다.

패키지 3번 (간접 및 동력시설)에서는 SK건설이 40.6억 불, GS건설이 42.7억 불을 제출하였으며,

패키지 4번 (해상 및 저장시설)에서는 페트로팩/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36.7억 불,

                                                   사이펨/현대건설 컨소시엄이 39.2억 불을 제출하였다.

 

각 패키지별 최저가를 합친 전체 프로포잘 금액은 151.7억 불로 예산인 91.4억 불 보다 66%나 비싸게 나옴에 따라 발주처인 KNPC는 매우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연일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