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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일 원로목사

 

 

신새벽 어둠 밝히는 ‘99 청년 설교

 

동대문시장서 말씀 전하는 방지일 목사

 

 

'백수(白壽) 청년'  방지일 목사의 장수 비결은 쉬웠다. 그가 가르쳐준 장수비법은 특별하지 않았다. 매일 자신의 죄와 타인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생활을 들었다.

 

기축년 새해를 맞아 우리 나이로 99세의 최고령 목회자인 목사는 5 새벽 서울 종로 6 동대문종합시장 상가 A 726 동대문선교회를 찾았다. 지난 달부터 매월 1 열리는 '월삭 성경 통독사경회'에서 설교를 하기 위해서였다.

 

목사는 기도의 현미경을 가슴 속에 간직하라고 당부했다. "기도는 자신과 세상의 온갖 죄를 찾아내는 현미경입니다. 알고 지은 죄나 모르고 지은 죄나 범죄한 것은 마찬가집니다. 모두 회개 기도로 거듭나야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시려면 매일 현미경 속으로 들어가서 죄를 닦아내야 합니다."

 

그는 '세마포 예복을 준비하라( 19:78)' 메시지를 새해 말씀으로 전했다. 목사는 "예수님은 언제 오실 모르기 때문에 깨어서 등과 기름을 준비해야 한다. 영혼의 때를 위하여 세월을 아끼자"면서 "마지막 때에 깨어 있는 생활을 하면 주님이 오실 후회하지 않을 "이라고 말했다.

 

지난 번 말씀 주제는 '복음을 위하여 행하라'(고전 9:23)였다. 목사는 "월삭 성경 통독사경회를 부활시킨 것은 한국 교회 120 역사에 아주 의미 있는 "이라면서 "초교파 평신도 직장선교연합회 지도자들이 매월 초하루에 깨어서 기도하면 은혜가 청계천을 넘어 삼천리 금수강산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이라고 말했다.

 

백발의 목사는 지팡이를 짚었지만 사도 요한처럼 목소리에 힘이 있었고 영성은 뜨거웠다. 30여명의 평신도 지도자들은 방바닥에 무릎을 꿇고 경건한 마음으로 말씀을 경청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은밀하게 복음을 전하면 성령님이 반드시 은혜를 내려주실 것입니다. 현장으로 나가 말씀을 증거하고 그들에게 마음을 닦을 조그마한 현미경을 선물하세요."

 

목사는 이렇게 좁은 (사무실)에서 평신도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 시작은 비록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처럼 언젠가는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1000 성도들이 동대문 광장에 모여 함께 예배 드리게 되는 역사의 주인공들이 "이라고 격려했다.

 

목사는 "이스라엘이 말씀으로 부흥의 선물을 받은 것처럼 우리도 말씀을 따르고 지키면 된다" " 운동이 지금은 겨자씨만 하지만 작은 씨앗이 한국 교회 전체로 번져 대부흥의 역사를 다시 쓰게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신도 지도자들이 예전에 어려울 미스바 회개운동을 벌였던 것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부활절 성령강림절(오순절) 추수감사절(수장절) 3 절기 지키기 운동에 나서달라" 당부했다.

 

백수 청년 목사는 깨어 있다. 최근까지 본보에 '역경의 열매' 연재하는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월요일 오전 10시에는 자택에서 20여명의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인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도 그의 제자다. 오는 8일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100여명의 친지와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한다. 증손자 100 세례식에 참석하는 것이 기쁨이다.

 

6 점심 서울 발산동 목사 댁에 동대문교회 소병두 장로가 통닭을 들고 왔다. 목사는 닭다리를 받아 들고 인격은 산처럼 높고 덕망은 바다처럼 넓어야 한다는 '격산덕해(格山德海)' 덕담으로 건넸다. 그는 '선을 행하다가 실망하지 말라'(살후 3:13) 말씀을 전했다. 기도와 전도에 응답이 없다고 실망하거나 조바심을 내지 말고 자신을 위한 간증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간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 윤중식 기자 · 2009. 1. 7>